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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결말

by 이슈정보상 2025. 3. 31.

2025년 3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었습니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라는 믿고 보는 라인업, 그리고 임상춘 작가의 집필, 김원석 감독의 연출이 만난 이 작품은 총 16부작으로 사계절과 인생을 겹쳐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사투리로 ‘깊이 감동했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 의미처럼, 이 드라마는 시대의 질곡 속에서도 살아남고, 사랑하고, 가족을 지켜낸 한 여인과 한 남자의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제주도의 사계절과 한 인생을 함께 담아낸 구성

드라마는 4막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막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과 인물들의 인생이 맞물려 흘러갑니다.

애순(아이유/문소리)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시를 쓰며 삶을 기록해나갑니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관식(박보검/박해준)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순정남이죠.

그들의 청춘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이 계절처럼 흘러가며, 시청자는 그 흐름 속에서 함께 웃고, 울게 됩니다.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들의 열연

아이유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어린 시절의 애순을 생생하게 연기했으며, 문소리는 중년 애순의 삶의 무게와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박보검은 순수하지만 강한 남자 관식을 순도 100%의 진심으로 표현했고, 박해준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중년의 관식을 묵직한 카리스마로 소화했습니다.

특히 4막에서는 관식이 암 진단을 받고 점점 쇠약해지면서 가족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는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야기

애순과 관식은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키고, 자식을 키워내며, 삶의 어려움을 함께 견뎠습니다.

관식의 희생, 애순의 인내, 금명이와 은명의 성장 이야기까지 모두가 한 가정의 역사이자 우리네 삶의 축소판처럼 다가왔습니다.

특히 딸 금명이가 부모님을 위해 애순의 시를 편집장에게 보내는 장면, 과거 애순의 어머니 역이던 염혜란이 편집장으로 등장하는 장면 등은 치밀한 구성과 깊은 울림을 동시에 전달했습니다.

결말과 여운,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인생 드라마

관식의 죽음 이후에도 애순은 가족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들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고, 애순의 시는 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닿게 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함께 살아낸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고, 그 누구도 허투루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작품 전반에 담긴 디테일, 메시지, 음악, 연출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드라마였습니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인생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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